[기고] 미래 친환경 도시 포항을 기대하며

최근 포항시에서 주관한 미래 환경 정책에 대한 전문가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받은 느낌을 몇 자 적어보고자 한다. 포항시에서는 요즘 포항의 장래 환경 청사진을 제시하고 그린시티로 변모, 친환경 녹색도시를 조성하고자 시장을 중심으로 관계 부서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포항은 포스코가 준공된 1973년 이후 지금까지 43년 동안 영일만의 기적을 이룩하며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해온 우리나라 대표적인 산업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도시가 급격하게 성장하다 보니, 포항을 둘러싼 환경의 질이 나빠진 것 또한 사실이다. 철강공단이 입주해 있고 상수원이 형산강 하류에 위치하고 있어 다른 어느 지역보다 대기, 수질, 악취 등 환경 분야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지역이라 하겠다. 과거 포항시에서 여러 건의 환경 보전 사업을 수립하였거나 시행하였지만 서로 중복되거나 그때그때 땜질식 사업도 적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이번에 제대로 된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각 단위 사업들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도록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 바란다. 또한 사업의 중간 및 최종 단계에서 냉정하고 공정한 사업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더욱이 환경 보전 계획 수립 후 또는 사업 종료 후의 추적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수립된 계획에 맞춰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또는 사업 종료 후 당초 목표를 달성하였는지 등에 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국내 타 도시의 사례를 보면 각종 환경 시설들이 사후 관리가 안 돼 흉물스럽게 방치된 경우, 그리고 환경 문제가 터졌을 때 여론 무마용 홍보성 계획으로만 그치고 이후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없는 경우를 매스컴을 통해 종종 볼 수 있었다.

포항시는 2013년 5년 단위 기후변화에 대한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농업, 수산, 안전, 수질, 대기 등 다양한 관계 기관이 서로 소통하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더욱이 지역의 환경 전문가를 초청해 미래 방향성을 설정하는 노력이 지역사회 구성원과 상호 소통하는 협력의 장을 볼 때 매우 바람직한 일로 생각된다.

최근 미래 세대의 환경 욕구를 충족하는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의 개발이 필요한 시점에 특히, 지난해 친환경 녹색도시를 통해 시민이 행복하고 미래가 풍요로운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장기 프로젝트인 포항 그린웨이(Green way)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기대가 매우 크다.

그리고 회의 시 제시된 전문가의 자문 의견 중 폐철도가 연결 안 된 북구 지역의 연결 필요성과 스토리텔링 등 테마가 있는 숲길 조성(이벤트 연계), 포항역 폐철도 활용 방안(전차 운행 등), 형산강 프로젝트 추진 시 구간별 복원 마스터플랜 필요성, 상생 인도교 재질 재검토, 형산강 운하 포항~경주 뱃길 조성, 형산강 수질 개선 추진 시 해외 사례 등 충분한 검토 필요, 형산강 준설토 활용(도자기, 건축 자재 등) 방안, 준설`정비 외 상호 시너지 효과  방안 모색(형산강 주인공), 친환경 저탄소 실증벨트 구축 사업(smart city 구축 사업) 필요성 등 참석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시장을 비롯한 관계 부서와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져 생산적인 회의였다고 생각한다.

포항시에서 고민하는 부분과 다수 시민의 의견이 어우러져 미래 50년, 100년을 걱정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관계 전문가가 제시한 의견 또한 잘 반영하여 녹색 그린시티, 포항 그린웨이로 장대하게 펼쳐지길 고대해 보며,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포항시에 큰 박수를 보낸다.